6단계로 끝내는 카바디 관전 가이드

카바디 레이드 장면을 그린 일러스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9월 19일 개막해 10월 4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대회 정식 종목에는 한국 관중에게 낯선 카바디가 들어 있다. 인도 아대륙에서 출발해 아시아 각국 실업·국가대표 리그로 퍼진 종목으로,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종목으로 함께 치러진다. 규칙을 모르는 채 중계를 보면 선수가 왜 뛰어들고, 왜 붙잡히고, 왜 한 번에 여러 명이 빠졌다가 되돌아오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아래 여섯 단계는 순서대로 읽으면 경기 진행 순서와 같아지도록 짰다. 용어 하나를 익히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식이라 10분 안에 중계 화면을 이해할 수 있다.

요약 — 카바디, 이 여섯 가지만 안다

✔ 코트는 두 진영으로 나뉘고 한 팀 7명이 코트에 선다
✔ '레이더' 한 명이 상대 진영에 들어가 '카바디'를 외치며 터치를 시도한다
✔ 터치에 성공하면 1점, 상대가 6명 이상 남았을 때 보너스라인을 넘으면 1점이 더 붙는다
✔ 레이더가 30초 안에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아웃된다
✔ 수비수는 레이더를 코트 밖으로 밀어내거나 붙잡아 태클하면 득점한다
✔ 전후반 각각 20분(여자부 15분), 하프타임 5분을 두고 진행한다


1. 코트와 인원부터 본다

카바디 코트는 남자부 기준 가로 13m·세로 10m, 여자부는 가로 12m·세로 8m다.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미드라인이 코트를 두 진영으로 나누고, 각 진영 안쪽에는 미드라인에서 3.75m(여자부 3m) 떨어진 보크라인이 그어진다. 보크라인에서 1m 더 들어간 자리에 보너스라인이 있고, 코트 양옆 폭 1m 구간은 로비로 불린다.

한 팀은 코트 위에 7명이 서고, 교체 선수 3~5명을 벤치에 둔다. 경기 중 교체는 한 경기 최대 5회로 제한된다.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산하에 종목별 연맹이 따로 있어, 카바디는 국제 규칙을 국제카바디연맹(IKF)이 정한다.

2. '레이드'와 '칸트'를 구분한다

레이드는 한 팀에서 선수 한 명(레이더)이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 수비수를 터치하고 자기 진영으로 되돌아오는 공격 동작이다. 레이더는 숨을 들이쉬지 않고 '카바디'라는 말을 계속 되풀이해야 하는데, 이 발성을 칸트라고 부른다. 칸트가 끊기면 반칙으로 처리된다.

"레이더는 왜 숨을 참으며 소리를 내야 할까" 한 번의 레이드가 레이더의 숨 한 번으로 끝나야 한다는 규칙 때문이다. 레이드 자체에도 시간 제한이 있어, 레이더가 상대 진영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최대 30초다. 연속으로 두 번 무득점 레이드가 나오면 세 번째 레이드는 '두 오어 다이' 레이드로 지정돼, 레이더는 반드시 점수를 내거나 아웃돼야 한다.

3. 점수 나는 법을 센다

점수는 크게 세 가지로 쌓인다. 첫째 터치포인트는 레이더가 수비수 몸의 어느 부위든 손이나 발로 건드리면 터치당 1점씩 붙는다. 둘째 보너스포인트는 상대 진영에 수비수가 6명 이상 남아 있을 때, 레이더가 뒷발을 공중에 띄운 채로 보너스라인을 넘으면 1점이 추가된다. 셋째 올아웃은 한 팀이 상대 7명을 모두 코트 밖으로 내보내면 성립하며, 이때 2점이 더해지고 아웃됐던 상대 선수 7명 전원이 코트로 복귀한다.

독자가 중계에서 자주 놓치는 지점은 보너스포인트다. 상대 선수 수가 5명 이하로 줄어들면 보너스라인을 넘어도 점수가 붙지 않는다. 남은 인원 수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4. 레이더가 아웃되는 네 가지 경우

레이더는 다음 네 상황에서 아웃으로 처리된다.

  • 수비수에게 붙잡혀 태클당하거나, 태클 도중 코트 밖으로 밀려났을 때
  • 수비수와 접촉하지 않은 채로 보크라인을 넘어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지 못했을 때
  • 레이드 제한 시간 30초를 넘겼을 때
  • 칸트를 멈추거나 한 팀에서 레이더 두 명이 동시에 진입하는 등 기술 반칙을 저질렀을 때

터치와 태클을 바꿔 쓰는 경우가 많은데, 터치는 레이더가 수비수를 건드려 점수를 얻는 동작이고 태클은 수비수가 레이더를 막아 세워 상대를 아웃시키는 동작이다. 방향이 반대다.

5. 수비수의 태클과 부활 규칙을 본다

수비수들이 사슬처럼 팔을 엮어 레이더를 막는 장면을 그린 일러스트

수비수는 몸으로 레이더를 붙잡거나 코트 밖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태클한다. 태클 도중 코트 경계 밖으로 벗어난 수비수는 그 즉시 아웃 처리돼 코트를 떠난다. 아웃된 선수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팀이 다음 점수를 낼 때마다 아웃된 순서대로 한 명씩 코트에 되돌아온다.

머리카락이나 옷을 붙잡는 태클, 이미 아웃된 선수가 낀 태클처럼 규정에 어긋난 방식으로 잡았을 때는 태클 자체가 무효로 처리돼 레이더는 아웃되지 않는다.

6. 전후반 진행 순서로 정리한다

남자부는 전후반 각 20분, 여자부는 각 15분씩 치른다. 두 팀은 하프타임 5분을 사이에 두고 코트 진영을 서로 바꾼다. 경기가 멈추면 시계도 함께 멈추므로, 실제 관전 시간은 정규 시간보다 늘어난다. 레이드 → 터치·태클 판정 → 아웃·부활 처리가 한 번의 공수 교대 안에서 반복되고, 이 흐름이 전후반 내내 이어진다.


다 하고 나면 — 아시안게임 카바디를 확인하는 법

여섯 단계를 훑었다면 중계 화면에서 레이더가 진영을 넘는 순간, 심판이 손을 드는 시점, 아웃된 선수가 다시 들어오는 장면까지 순서대로 따라갈 수 있다. 대회 경기 일정과 시청 방법은 아이치-나고야 2026 한국 선수단 경기 일정 페이지에서 종목별로 확인할 수 있고, 아시안게임 카바디 실시간 중계도 함께 챙겨보면 된다. 카바디를 아시아 지역 종목으로 관리하는 아시아카바디연맹(AKF) 소속 국가가 이번 대회 참가국 대부분과 겹친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자주 묻는 질문

Q. 카바디는 몇 명이 하는 경기인가

코트 위에는 7명씩 선다. 교체 선수는 3~5명이 벤치에 대기하고, 한 경기에서 교체는 최대 5회까지 가능하다.

Q. 레이드 한 번의 제한 시간은 몇 초인가

30초다. 이 시간 안에 레이더는 점수를 내거나 자기 진영으로 돌아와야 하며, 넘기면 아웃으로 처리된다.

Q. 아웃된 선수는 언제 다시 코트로 돌아오나

즉시 돌아오지 않는다. 아웃시킨 상대 팀이 아닌, 아웃된 선수가 속한 팀이 다음 점수를 낼 때마다 아웃된 순서대로 한 명씩 복귀한다.


규칙을 모르고 보면 카바디는 단순한 몸싸움처럼 보이지만, 레이드·터치포인트·보너스라인·올아웃이라는 네 가지 장치가 맞물려 점수가 오간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 중계에서 이 순서를 따라가며 지켜보면 낯선 종목도 첫 경기부터 진행을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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