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부터 2028년까지 올림픽 무대를 드나든 다섯 종목의 이력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은 7월 14일에 개막해 30일까지 이어진다. 이 대회에는 크리켓, 플래그풋볼, 라크로스, 스쿼시, 야구·소프트볼이 정식 종목으로 들어온다. 처음 듣는 종목처럼 보이지만 절반 이상은 과거 올림픽에 이미 등장했던 종목이다. 이 글은 1900년 파리에서 2028년 로스앤젤레스까지, 이 종목들이 올림픽 프로그램을 드나든 순서를 시점별로 정리한다.
정리 기준은 종목의 규칙이 아니라 프로그램에 들어오고 빠진 시점이다. 종목별 경기 방식은 각 시점 항목에서 관전에 필요한 만큼만 설명한다.
이 글의 요약
크리켓은 1900년 이후 128년 만에, 라크로스는 1908년 이후 120년 만에 올림픽으로 돌아온다. 야구·소프트볼은 2008년 이후 제외와 복귀를 반복했다. 스쿼시와 플래그풋볼은 올림픽 데뷔다. 다섯 종목이 한꺼번에 들어온 것은 개최 도시가 추가 종목을 제안할 수 있는 제도 덕분이다.
1900년 파리 — 크리켓이 단 한 번 열린 대회
올림픽 크리켓은 1900년 파리 대회에서 한 차례 열렸다. 영국 팀과 프랑스 팀이 맞붙은 경기였고, 팀당 12명이 출전했다. 현재의 11명 규칙과 다르다. 결과는 영국의 승리로 기록되었다.
독자가 짚어 둘 점은 이 경기의 위상이다. 당시 대회는 박람회와 함께 몇 달에 걸쳐 열렸고, 출전 선수들이 자신이 올림픽에 나온 것인지 몰랐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그래서 크리켓의 올림픽 이력은 사실상 1회성 사건으로 분류되며, 2028년 복귀는 이력의 연장이라기보다 새 출발에 가깝다.
1904~1908년 — 라크로스가 두 번 열리고 사라지다
라크로스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와 1908년 런던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었다. 두 대회 모두 참가 팀이 매우 적었고 캐나다가 우승했다. 이후 라크로스는 1928년과 1932년에 시범 종목으로만 등장했다.
2028년 대회에서 쓰는 방식은 예전의 10명 편성과 다르다. 국제연맹이 올림픽용으로 만든 6인제 방식이 적용되어 경기장이 작고 경기 시간이 짧다. 처음 보는 독자는 스틱 끝 그물로 공을 받아 던지고, 상대 골대에 넣는 경기라는 것만 알면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1992~2005년 — 야구가 정식 종목이 되었다가 밀려난 시기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 되었고, 소프트볼은 1996년 애틀랜타에서 합류했다. 두 종목은 2008년 베이징까지 프로그램에 남았다. 2005년 IOC 총회가 두 종목을 2012년 대회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유로는 최고 수준의 선수 참가 문제 등이 거론되었다.
한국 독자에게 이 시점은 각별하다. 한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땄고, 그 대회가 한동안 이 종목의 마지막 정식 무대가 되었다. 제외 이후에도 복귀 운동이 이어졌고, 그 결과가 2020년 도쿄 대회의 한시적 복귀였다.
2016년 전후 — 개최 도시가 종목을 제안하는 제도의 전환점
2016년 리우 대회에서 골프와 7인제 럭비가 새로 들어왔다. 이어 IOC는 2020년 도쿄 대회부터 개최 도시 조직위가 추가 종목을 제안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었다. 이 개정이 오늘의 다섯 종목 추가를 가능하게 한 구조적 이유다.
제도의 요점은 핵심 종목 집합은 유지하고, 개최 도시가 그 대회에 한정해 종목을 얹는다는 것이다. 도쿄에서는 야구·소프트볼,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스케이트보드, 가라테가, 파리에서는 브레이킹이 이 방식으로 들어왔다. 추가된 종목이 다음 대회에 자동으로 남지 않는 점이 이 제도의 특징이며, 실제로 야구·소프트볼이 2024년에 빠졌다.
2023년 — 다섯 종목이 함께 승인된 해
2023년 10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LA 조직위의 제안이 승인되었다. 승인 대상은 크리켓(T20), 플래그풋볼, 라크로스(식스), 스쿼시, 야구·소프트볼 다섯 종목이다. 미국 대회의 상업적 파급력과 미국·인도 시장의 관심이 제안 배경으로 설명되었다.
각 종목의 진행 방식을 처음 보는 독자를 위해 간단히 적는다. T20 크리켓은 팀당 20오버 한 번씩 번갈아 공격하는 짧은 형식이다. 플래그풋볼은 태클 대신 허리 깃발을 뽑아 공격을 끊는 5인제 경기다. 스쿼시는 벽으로 둘러싸인 코트에서 두 선수가 번갈아 공을 벽에 맞혀 상대가 받지 못하게 하는 경기다.
2028년 7월 — 앞으로 열릴 경기
2028년 대회의 세부 일정과 종목별 출전 팀 수, 경기장 배정은 조직위가 순차적으로 확정한다. 관전을 준비하는 독자는 종목별 진행 순서, 승패 결정 방식, 기본 용어 세 가지만 먼저 익히면 첫 경기에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가장 흔한 실수는 낯선 종목의 점수 체계를 경기 중에 파악하려는 것이다. 크리켓의 런, 스쿼시의 랠리 포인트, 플래그풋볼의 다운 같은 단어는 경기 전에 정의만 확인해 두는 편이 낫다. 종목마다 개막 전에 국제연맹이 규칙 요약을 공개하므로 그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시점별 정리 표
| 시점 | 사건 | 종목 |
|---|---|---|
| 1900년 | 파리 대회에서 단 1회 개최 | 크리켓 |
| 1904·1908년 | 정식 종목으로 2회 개최 | 라크로스 |
| 1992·1996년 | 정식 종목 편입 | 야구·소프트볼 |
| 2005년 | 2012년 대회 제외 결정 | 야구·소프트볼 |
| 2023년 10월 | IOC 총회 승인 | 다섯 종목 |
| 2028년 7월 | 로스앤젤레스 대회 개최 | 다섯 종목 |
자주 묻는 질문
Q. 다섯 종목은 이후 대회에도 계속 남는가?
개최 도시 제안 종목은 그 대회 한정이다. 이후 대회 프로그램은 별도로 정해진다.
Q. 크리켓 올림픽 경기는 며칠씩 걸리는가?
T20 방식은 한 경기가 3시간 안팎으로 끝나는 짧은 형식이다. 며칠이 걸리는 테스트 방식이 아니다.
Q. 한국은 어느 종목에서 출전 가능성이 있는가?
야구·소프트볼과 스쿼시가 후보로 거론되지만 예선 결과에 달려 있어 확정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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