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켓은 128년 만에 왜 다시 올림픽 종목이 됐을까

크리켓, 128년 만에 다시 서는 올림픽 무대

크리켓은 128년 만에 왜 다시 올림픽 종목이 됐을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LA 2028)에서 크리켓을 정식 종목으로 되살린다. 크리켓이 올림픽 무대에 선 것은 1900년 파리 올림픽 기록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영국과 프랑스 두 팀만 출전해 이틀 일정의 단판 경기를 치렀고, 승자는 영국이었다. 이 경기가 처음부터 올림픽 종목으로 확정된 것도 아니었다. 선수들조차 이 경기가 올림픽 행사인지 모른 채 뛰었고, 1912년이 되어서야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이를 소급해 올림픽 종목으로 인정했다.

이번 복귀는 128년 전과 성격이 다르다. 당시는 지금과 다른 형태로 치러진 경기였던 반면, LA 2028에서는 국제 크리켓에서 가장 빠르게 끝나는 방식인 T20I(20오버제)로 치러진다. 크리켓을 낯설어하는 독자라면 '옛날에 하던 종목이 다시 온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실제로는 규칙도 경기 시간도 완전히 다른 버전이 올림픽에 등장하는 셈이다.


LA 2028 크리켓은 어떤 방식으로 치러지나요

LA 2028 크리켓은 한 팀이 최대 20오버씩 공격하는 단축 방식인 T20I로 열린다.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6개 팀씩 출전하며 국가별 엔트리는 최대 15명이다. 구체적인 팀 편성은 IOC가 공개한 발표를 통해 확정됐다.

대회는 3팀씩 두 조로 나뉘어 조별 경기를 치른 뒤, 반대 조 팀과 교차 대결을 거쳐 최종 순위를 가린다. 이 순위에 따라 금메달·동메달을 다투는 팀이 정해지는 구조로, 축구나 농구의 조별리그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오버와 위켓은 무슨 뜻인가

오버(over)는 투수 한 명이 공 6개를 연속으로 던지는 단위다. 한쪽 팀은 정해진 오버 수(LA 2028 기준 최대 20오버) 안에서 최대한 많은 런(주자 이동에 따른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 위켓(wicket)은 나무로 된 스텀프 3개와 그 위에 얹힌 베일 2개로 이뤄진 구조물로, 투수 쪽이 이 위켓을 쓰러뜨리면 타자가 아웃된다.

처음 경기를 보는 독자라면 '20오버는 20구'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1오버가 6구이므로 20오버는 최대 120구에 해당한다. 위켓 역시 야구의 스트라이크존과 달리 실제로 서 있는 구조물이라는 점에서 헷갈리는 지점으로 꼽힌다.


타자와 투수 역할은 경기에서 어떻게 나뉘는가

공격하는 팀에서는 두 명의 배트맨(타자)이 동시에 경기장에 나선다. 공을 실제로 쳐내는 쪽을 스트라이커, 반대편 위켓 앞에 서 있는 쪽을 논스트라이커라 부른다. 수비 팀에서 공을 던지는 선수는 볼러(투수)이며, 멀리서 달려와 팔꿈치를 편 상태로 던져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야구와 달리 크리켓은 타자 두 명이 함께 경기장에 있다가 공을 치면 두 사람이 서로 자리를 바꿔 뛰며 런을 만든다는 점이 가장 낯선 부분으로 꼽힌다. 스트라이커와 논스트라이커 역할은 런이 발생할 때마다 서로 바뀐다.


LA 2028 크리켓 출전권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출전권은 대륙별 배정을 기본으로 한다. 아프리카·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 네 대륙에서 T20I 랭킹과 월드컵 성적을 기준으로 가장 순위가 높은 팀이 자동으로 출전권을 얻는다. 개최국인 미국은 세계랭킹 15위 안에 들 경우 별도 예선 없이 출전이 확정된다. 자세한 배정 방식은 국제크리켓평의회가 공개한 출전권 배정안에 정리돼 있다.

나머지 남은 자리는 2027년에 열리는 글로벌 예선 대회를 통해 채워진다. 대륙 자동 출전권과 개최국 자격, 예선을 조합한 구조여서 세계 랭킹 상위권이라고 해서 무조건 출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크리켓 경기장은 어디인가

경기장은 로스앤젤레스 인근 포모나에 새로 조성되는 페어그라운즈 크리켓 스타디움(Fairgrounds Cricket Stadium)이다. IOC가 발표한 경기장 소식에 따르면 이 구장은 크리켓 전용으로 새로 지어지는 시설이며, 남녀 예선부터 결승까지 이곳에서 모두 열린다.


크리켓을 처음 보는 사람은 무엇부터 챙겨야 하나요

가장 먼저 챙길 정보는 오버 수와 팀 구성이다. LA 2028은 20오버·6개 팀 체제이므로 한 경기가 야구보다 확실히 짧게 끝난다는 점만 알아도 중계를 따라가기 수월하다. 여기에 스트라이커·논스트라이커·위켓 세 단어만 익혀두면 해설 없이도 경기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크리켓 외에도 LA 2028에는 낯선 신설 종목이 여럿 포함돼 있다. 종목별 일정과 경기 정보를 미리 챙겨두고 싶다면 실시간 무료 스포츠중계 페이지에서 종목별 소식을 함께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정리하면

크리켓은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128년 만에, 이전과는 다른 T20I 방식으로 LA 2028에 복귀한다. 남녀 6개 팀씩, 최대 15명 엔트리, 3팀씩 두 조로 나뉘는 조별·교차전 구조라는 틀만 기억해두면 낯선 용어가 나와도 경기를 따라가는 데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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